산약초 효능

[스크랩] Re:노루발풀(녹제초)_____

지량 2009. 8. 18. 22:28

녹제초(노루발풀)

 

1. 똑같은 설렁탕집이라도 잘되는 설렁탕집은 그 집나름의 비결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비결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철저한 비밀을 유지한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는 그 비결을 터득하기까지 겪어야 했던 수많은 고난과 줄기찬 노력에 대한 보상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직 나만이 간직하고 있는 비결 중의 비결이라고 생각하는 약초 하나를 공개하려고 하니 왠지 섭섭하고, 심심풀이 입담으로 써먹던 밑천이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색해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의자(醫者)는 의자(義者)라고 했던가?

하찮은 풀 한포기 나무껍질 하나라도 그 쓰기에 따라서 질병을 물리치고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면 어찌나 혼자만 알고 있을 수 있겠는가?

 

2. 녹제초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 할 것이다.

나 또한 말로만 듣던 녹제초를 남양주 천마산에서 10년 전에 처음으로 그 실물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쓰임새 또한 잘 알려진 것이 아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런데 3년 전 양주 백석에 이사와 울창한 낙엽송 숲과 깊은 계곡 곳곳을 둘러보았더니 산 전체가 약초 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 귀한 녹제초가 산기슭의 이곳저곳에 무수히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슴의 발자국이 있는 곳에서나 자라는 약초라고 해서 녹제초(啼草)라고 했는지, 노루와 고라니가 살만한 곳에는 여지없이 녹제초가 자라고 있었다.

사시사철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그 푸른 잎을 가지고 있으니 겨우내 먹을 것이 없는 노루와 고라니들에게 좋은 먹을거리가 되었을 것이다.
도대체 녹제초가 어떤 것이기에 장광설인가?

 

3. 2년 전 어느 날 동네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냉.대하가 심하고 생리통이 심한 딸을 위해 시골의 언니가 산에서 직접 캤다는 약제를 보내 왔는데 약제 이름이 무엇인지, 어떻게 먹어야 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한 눈에 녹제초라는 것을 알아보고“흔하지 않은 약제인데 어디서 캤느냐?”물었더니 가평에서 캤다는 것이다.
사실 녹제초가 여성의 생리량이 과다하거나 내분비에 이상이 왔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음용해보지 못하고 있던 참에 민간에서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아는 상식대로 당귀와 익모초 등을 가미하여 아주 약한 불로 은근하게 다려 마시도록 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주머니가 딸과 같이 찾아왔는데 그 딸은 천상의 미인이었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녹제초를 다려 마신 뒤부터 생리도 원만해졌고 얼굴의 여드름도 없어졌다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이것은 내가 잘났다기보다는 녹제초의 효능이 탁월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4. 작년 봄 이때쯤에는 잘 아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음낭습진과 가려움증이 심하고 허리가 뻐근할 뿐만 아니라 부부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다고 하소연 하는 것이었다.

휴일 날 틈이 있으면 집으로 놀러오라고 했다.

산으로 데리고 가 녹제초를 알려주고 잔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캐라고 했다.

시냇가 맑은 물에서 잘 씻은 뒤 그늘에서 말려 쓰도록 했다.

한 3개월 뒤 이 친구 하는 말“다른 것은 몰라도 음낭 습진과 가려움이 없어졌고 술을 마셔도 취하질 않는다”는 것이다.

 

5. 사실 내가 녹제초를 비결 중의 비결, 명약 중의 명약이라고 꼽는 것은 술 해독에 최고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천성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탓에 술을 조금만 마셔도 운신을 못했는데 녹제초를 알고부터는 술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느낌이다.

특히 술을 과하게 마신 날은 반드시 녹제초에 치자와 영지를 넣어 약한 불로 다려 마시고 있는데 소변이 시원하게 나가고, 머리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  문헌에 의하면 녹제초는 강장(强壯), 보신(補腎), 이습, 진통, 진정, 양혈(.血), 해독(解毒)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실제 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녹제초를 장복한 뒤로는 뱃살이 빠지고, 대학 3년 이후 계속 되어온 탈모현상이 멈추면서 새로 머리털이 나고 있다는 사실은 녹제초가 신묘한 영약 중의 영약이라는 것을 증명해주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마 머리 위로 뜨는 상한 열을 아래로 내려주고 신장의 기운을 돋아 주어 혈압을 조절해주기 때문에 몸의 기운을 정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약성으로 보더라도 녹제초의 쓴 성질은 진정효과가 있고, 살균과 살충의 효과가 있어서 심화(心火)를 다스리고, 요도염이나 음낭습진은 물론 독충에 쏘였을 때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7. 「몸에 좋은 산야초」(윤국병), 「현대인의 생활한방」(홍문화)에 의하더라도 녹제초는 과도한 부부관계로 허리가 아픈 증세나 남성기능이 저하되었을 때, 관절통, 만성 류머티스,경계(놀라고 두려운 마음으로 몹시 두근거리는증세), 토혈, 코피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또한 녹제초가 신장의 기운을 돋아주어 몸 안의 이물질을 오줌으로 신속하게 배출해 주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더구나 신장이 약해지면 허리가 약해지는 것은 정한 이치인데, 녹제초로 신장을 튼튼하게 해주니 허리가 튼튼하게 되고, 허리가 튼튼하게 되니 부부금슬이 좋아질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신장은 오행상수(水)에 해당하는 것으로 습한 기운과는 상극의 관계 에 있다.

따라서 옛 어른들의 말씀에 냉하고 습한 방에서 자게 되면 골병들게 된다고 했던 것도 모두가 정한 이치라고 생각된다.

가장 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했는데, 아무리 흔한 것이라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나치거나 공들여 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다.

더구나 녹제초는 경기이북지방의 군락자생하고 있는 것이어서 어지간히 부지런하지 않으면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직장인의 유일한 희망이고 낙이라고 한다면 휴일 날 맘껏 늦잠을 즐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피로라고 하는 것은 잠으로 풀리는 것이 아니다.

<검색자료에서>

출처 : 우리땅약초
글쓴이 : 藥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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